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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5/20] C형 간염에도 흡연은 毒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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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중앙일보 작성일03-05-27 22:57 조회14,582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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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성 C형 간염 환자는 금연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. 국제학술잡지인 거트(Gut)는 최근 프랑스 파리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, 흡연이 간 조직을 파괴한다고 밝혔다.

지금까지는 음주가 특히 만성 C형 간염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왔다. 파리대학 연구진이 2백44명의 만성 C형 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흡연 정도와 간 조직의 손상 정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한 결과다.

간조직 파괴현상은 비흡연자의 경우 59%에서 나타났으나 매일 한갑씩 20년 동안 담배를 피운 흡연자는 86%가 이에 해당됐다는 것이다.

당연한 결과지만 담배와 술을 같이 할 경우 간 조직 손상은 훨씬 심해졌다.

50세 이상 연령으로 하루 1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 C형 간염 환자가 하루 20g 이상의 알코올을 술로 마실 경우(소주 2∼3잔 정도) 술·담배를 일절 하지 않는 C형 간염 환자에 비해 간조직이 5.4배나 손상됐다는 것.

간 조직이 많이 손상될수록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진다. 이처럼 담배가 간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흡연시 폐를 통해 혈액으로 들어온 니코틴 등 담배의 유해물질이 간세포도 직접 손상시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.

실제로 방광암 등 담배연기와 무관해 보이는 부위에도 혈액을 통해 흘러들어간 담배 부산물이 암 발생률을 높이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.

많은 사람들이 간염하면 술을 떠올린다.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앞으론 담배를 끊는 것도 간염 환자들이 지켜야할 생활수칙으로 추가됐다.

홍혜걸 기자